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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기 오랑가 가는 길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사이 갑작스레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오늘은 내일부터 오랑가에서 있을 배구대회 참관을 위해서 이동하는 날입니다. 6시까지 약속된 장소로 가서 버스를 타고 오랑가로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는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기다리다 결국 출발지에 왔습니다. 버스는 6시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만 조금씩 지체되더니 7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이제야 출발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떤 보람이 싹 없어지는 순간입니다. 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라고 했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아는 곳이 없으니 그냥 망망대해 같습니다. 이내 출발하여 버스는 달립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넘어온 중고버스네요. 한글이 눈에 탁! 들어옵니다. 승용차는 일본 도요타 제품이 많고 .. 2024. 4. 24.
몽골이야기 밤이 되어 울란바토르 시내에 나왔습니다. 차의 운행이 줄어드는 이시간의 시내는 꽤 한산했습니다. 근처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찾아 울란바토르 전경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꽤나 평화롭고 멋진 야경이 눈앞에 펼쳐 졌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올라갔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습니다. 주자창이 협소해 살짝 힘들게 올라갔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너무 밝아서 많은 별들을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멋진 야경을 보고 즐겼다는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울란바토르에 인구의 1/3이 산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야경을 보러 다니지 않았는데 여기서 이런 광경을 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문명이 만들어낸 야경이죠.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렇지만 이것 .. 2024. 4. 19.
몽골 여행기 봄이라고는 하지만 울란바토르의 아침과 저녁의 공기는 아직도 찹니다. 점심즈음 거리를 나와 시립체육관 정도의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겨울에는 여기서 농구와 배구 시합이 자주 열린다고 하네요. 체육관의 외관은 살짝 러시아풍입니다. 그리고 모래와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체육관 들어갈 땐 항상 신발부터 닦아야 하고 운동화 포장하는 비닐덧신 같은 걸 꼭 착용해야 합니다. 현수막에 아직도 지난겨울 열렸던 슈퍼리그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경기장을 들어가니 농구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학 정도의 경기 같았습니다. 모든 경기는 유료 시스템입니다. 그런데도 관중이 많았습니다. 이제 몽골도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직접 체험하는 붐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요. 경기력을 떠나서 즐.. 2024. 4. 15.
몽골 여행기 도르놋에서의 일정이 끝나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가야 합니다. 11시간 정도가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출발도 안 했는데 벌써 지쳐 옵니다. 예전 러일전쟁 당시에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었다고 하네요 그것에 대한 전승기념관이라고 합니다. 내려서 잠시 둘러보려 했으나 갈 길이 멀어 이내 체념해 버립니다. 역시나 기나긴 초원의 연속입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네요. 분명 이 길의 끝이 있을 텐데 절대 그 끝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사진과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운치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지나다 말이 앞을 가로막아 잠시 멈췄다 갑니다. 그 사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말보다는 초원을 거니는 걸 찍어 올려봅니다. 어느새 힌티까지 왔습니다. 힌티에서는 검문이 있어요. 왔다 갔다 어.. 2024.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