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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기

mongqorn 2024. 4. 15. 13:09

봄이라고는 하지만 울란바토르의 아침과 저녁의 공기는 아직도 찹니다.  점심즈음 거리를 나와 시립체육관 정도의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겨울에는 여기서 농구와 배구 시합이 자주 열린다고 하네요.  
체육관의 외관은 살짝 러시아풍입니다. 그리고 모래와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체육관 들어갈 땐 항상 신발부터 닦아야 하고 운동화 포장하는 비닐덧신 같은 걸 꼭 착용해야 합니다.  
현수막에 아직도 지난겨울 열렸던 슈퍼리그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경기장을 들어가니 농구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학 정도의 경기 같았습니다.  
모든 경기는 유료 시스템입니다.  
그런데도 관중이 많았습니다.   이제 몽골도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직접 체험하는 붐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겠지요.  
경기력을 떠나서 즐기는 모습이 참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의 스포츠 정책이 얼마나 탁상행정적인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몽골도 엘리트에 집중 투자한다면  한국이 밀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움과 놀라움을 뒤로 한채.
밖으로 나와 좀 걷다 보니 흐르는 냇가의 주변에 아직도
얼음이 꽝꽝 얼어있더군요.  
놀라고 또 놀라고.  
일교차가 심하니 한 번 얼음이 얼으면 쉽게 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물이 조금만 깨끗했더라면 손이라도 담가보지 않았을까 생각했답니다.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울란바토르 이마트 1호점을 찾았습니다.  울란바토르에 이마트가 4호점까지 있다고 하네요.  딱 봐도 한국의 이마트와 똑같은 외관입니다.
내부도 똑같네요.  
다만 매장이 다를 뿐입니다. 호신용 칼도 팔고 아주 살짝 신기했습니다.
그러곤
온통 한국제품입니다.
패밀리사이즈의 피자가 대박입니다.  
정말 맛있네요.  

코카콜라를 만드는 곳이 몽골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2리터 가격이 한국돈으로 1900원이 안됩니다.  
정말이지 음료수 천국입니다.  
피자와 콜라의 조합. 그런데 15000원이 안 되는 가격.
완전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몽골에서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