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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기

mongqorn 2024. 4. 24. 22:17
오랑가 가는 길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사이 갑작스레 쏟아지기 시작하는군요.
오늘은 내일부터 오랑가에서 있을 배구대회 참관을 위해서 이동하는 날입니다.
6시까지 약속된 장소로 가서 버스를 타고 오랑가로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는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기다리다 결국 출발지에 왔습니다.

버스는 6시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만 조금씩 지체되더니 7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이제야 출발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떤 보람이 싹 없어지는 순간입니다.  


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라고 했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아는 곳이 없으니 그냥 망망대해 같습니다.

이내 출발하여 버스는 달립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넘어온 중고버스네요.
한글이 눈에 탁! 들어옵니다.
승용차는 일본 도요타 제품이 많고 화물이나 버스는 한국브랜드가 많은 것 같습니다. 포터가 한국보다 많은 듯한 느낌입니다.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비가 눈이 되는 듯하더니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니까 날이 좋아집니다. 초원이 제법 푸르러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초원이 될 것 같네요.  

이곳 사람들이 그토록 장관이라 자랑하는 초원입니다.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 ㅎㅎ


한 두 번의 짧은 휴식 뒤. 한참을 달리고 11시 40분경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고 다시 달립니다.
초원의 풍경을 한참 동안 넋 놓고 보다 잠들고 또 일어나 보다 잠들고의 반복입니다.

어 다시 눈이 내립니다.

오랑가 도착 1시간 전 다시 눈이 내리네요. 몽골은 정말 기후의 변화가 심하고 일교차도 심한 것 같습니다.  
오늘 비 와 눈 그리고 화창함과 흐림을 모두 경험합니다.  
저는 살짝 쌀쌀한데 버스는 에어컨을 켜놓고 있습니다. 패딩을 입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몽골배구협회 원로분께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버스 오래 타서 힘들지 않은 지 그리고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참고하라는 꿀팁을 전해주십니다. 그것도 한국말로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오랑가 입니다.

이제 오랑가에 도착했습니다.  
점점 눈 싸가리가 커져가고 있네요.
도착하니 오랑가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사무실이라는데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이제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이동하다 지쳤습니다.  
다음 여정을 위해 준비를 하고자~~~.


회식 장소에 왔습니다.  
친구들끼리 모여 반가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즐겁게 노래 부르고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한데 저는 당체 이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도 축제의 현장에 있습니다.  
함께 노래 부르고 즐기는 모습이 꽤나 단합되어 보입니다. 살짝 민요랑 트로트 비슷한데 은근 중독성 있는 노래가 자주 나옵니다.  


술 마시자는 사람들이 많아 살짝 도망 나왔습니다.  
빵만 먹었더니 배고프네요.
다시 숙소로 이동~~~.
도시락 먹고 얼른 자야겠어요!!!